예수님을 사랑하면 계명을 지킨다는 단순하지만 충격적인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 말하는 듯,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속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킬 것이라는, 보혜사를 보내어 예수님 자신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겠다는, 꼭 우리를 위해 다시 오시겠다는 말씀에서 그 분의 가슴 짠한 사랑이 가득히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무력함을 느끼게 한다. 계명에 순종하는 것은 어려운 수준을 넘어 내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면...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원인은 사탄인 것임을 보여준다. 주위에 무엇을 두느냐,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내 삶의 모양과 종착역은 궁극적으로 달라진다. 늘 예수님과 시간을 보냈지만 자기 관점과 욕심에 눈이 어두워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던 유다는, 결국 사탄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만다. 성경을 볼 때마다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장면 중 하나이다. 유다처럼 정면으로 배반하지는 않더라도, 사탄이 던지는 유혹이나 기회 앞에서 어처구니 없이 나의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음을...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유에 대해 설명하신다. 우리가 서로의 발을 씻기는 사랑의 섬김을 살라고 말씀 하신다. 하지만, 예수님이 준 빵을 먹고 그 분의 손으로 발이 씻겨진 한 제자는 예수님을 배반한다. 개도 밥 주는 주인을 물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충성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가? 갈라진 길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예수님의 손이 나의 발을 씻겼다면, 목숨을 내어준 그 분의 사랑이 나를 살렸다면, 나는 쉽지 않아도 충성하는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은 자신이 빛이신 것과 구원을 주기 위해 하나님께로 부터 오신 분임을 다시 한번 명백히 나타내신다. 아무리 호소해도 듣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마음이 닫혀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던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전달하시던, 이런 일이 흔히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영적인 눈이 닫혀서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부터 오신 분임을 보지 못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있어서는 안 된다. 어릴적에는 세월이 더디 간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은 자신이 어둠을 이기는 빛이라고 말하신다. 또한 그 예수님을 드러나지 않게 믿기 시작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이 생겨난다. 어두움은 빛의 상대가 될 수 없다. 빛을 가리거나 덮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미한 성냥불이라도 켜면 어둠은 즉시 사라진다. 아무리 작아도 빛은 어둠을 이긴다. 빛이신 예수님 편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행복이고 자랑이다. 그런데, 유대인 리더 중에 들키지 않으려고 몰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유는 회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