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해야할 일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시간적으로, 업무적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다 주는 지 말씀 드렸어요.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스트 항목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장 중요한일 부터 시작하고, 또 그것이 마무리 되기 전에는 다음 일를 시작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었지요.
이번에는 여기에 훌륭하게 어울릴 수 있는 궁극적 리스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지말아야 할 일을 적어두는 리스트에요. 한가지 경고를 드린다면… 정말 잘 되는 방법이지만 막상 해 보라고 권하면 많이들 꺼려 하세요. 왜냐하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매일 잡아먹는 나쁜 습관이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즐기거나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뿌리를 뽑지 않고 남겨둡니다. 하지만 이것을 정복하지 않으면, 언제나 같은 습관에 걸려 또 넘어지는 것을 매일 반복하게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매일 나의 발목을 잡는 나쁜 습관들을 적어놓고 그것들을 정복하는 것을 함께 시도해 볼까요? 하루를 마칠때에 해야 할일들이 언제나 밀려있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어디로 새나가고 있는지 한번 쯤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거에요.
점심식사 후에 바로 일하지 않고 커피와 잡담으로 20-30분 낭비하지는 않는지요? 일하는 시간에 전화가 와도 용건외에 15분 정도 잡담하지는 않는지요?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이나 카톡등을 자꾸 들여다 보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는지요?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자꾸 열어보는 것은 어떤지요? 점심을 마치면 커피한잔 들고 바로 일로 돌아가도록 해보세요. 전화도 용건만 마치면, “아, 나 일하던 것이 있어서 양해를 구할께” 라고 말해보세요. 페이스북이나 채팅등 스마트폰은 일하는 시간에는 아예 꺼두시던지 아니면 가방에 넣어두세요. 이메일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간을 정해서 아침에 두번, 오후에 두번 이상 안 열어 보면 시간이 훨씬 많이질거에요.
“아이, 그래도 그런것들을 어떻게 다 안 할 수 있어?” 라고 말하시는 마음 좋으신 분들 계시지요 . 이런 일들로 낭비하는 시간을 한번 정직하게 계산해 보실것을 권하고 싶어요. 아마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족히 될 수 있을거에요. 매일 나의 시간을 먹고 자라는 작은 괴물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이것들과 이별하던지 도살하던지 더 커지기전에 잘라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도 넘을 수 있는 내 삶의 큰 토막을 빼앗아가고 결국은 내 삶을 지배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기에, 우리에겐 하루 하루가 말할 수 없이 소중한것 아시잖아요. 저도 나쁜 습관이 많아서 늘 고민하는데… 이번 주에는 그동안 미루기만 했었던 하지말아야 할 일들 리스트를 만들어서 같이 해볼께요. 리스트가 힘들면 한번에 한가지씩만 적어서 조금씩 정복해 보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약간씩 줄여가는 과정을 보면 기분이 곧 좋아질 거에요. 오랫동안 몸에 베어있었기에 습관이 들때까지는 어떻게든 꼭 해내겠다는 독한 의지는필요합니다. 그게 전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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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