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의 순수함과 첫사랑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안락한 가나안에서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가슴 아프게 책망하신다. 바로 나를 책망하는 말씀이다.

나에게도 그분만을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나게 하신다. 철없는 중학교 시절… 그때 나는 예수님을 만났다. 정말 온 세상이 달라 보였다. 내 눈에 비쳤던 하늘의 파랑도, 나뭇잎의 초록도 너무나 다를 만큼 감격스러웠고, 나는 행복했다. 나의 하루는 그분의 사랑으로 흠뻑 물들어 있는 듯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그분을 향한 나의 첫사랑, 바보스럽던 순수함과 열정은 균형과 성숙이라는 지식적 신앙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른이 되어 분주함 속에 헛된 것을 추구하다 보니 어느덧 하나님은 나의 관심밖에 둘 때가 많아졌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때의 나를 기억하며 여전히 그곳에서 기다리신다. 부끄럽지만, 나의 내면도 성경에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망각, 배신과 그리 다르지 않다.

하나님 사랑의 깊이를 언제쯤 나는 깨달을 수 있을까? 무익한 욕심을 내려놓고 광야로 돌아가야 한다. 그때의 순수함과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다.

“하나님, 내가 내려놓아야 할 무익한 것들은 무엇인가요? 지금 나의 광야는 어디인가요? 당신이 나를 기다리시는 그곳으로 나의 발길을 이끌어 주세요.”라고 부탁드린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의 집 모든 족속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고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내가 너희를 기름진 땅에 인도하여 그것의 열매와 그것의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으며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율법을 다루는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에게 반역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들을 따랐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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