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왕이신가에 대한 빌라도의 질문에 대답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진정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어쩌면 예수님을 알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빌라도는 왕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갖지만 결국 진리를 보지 못한채 다른 길로 향하였다. 불행히도 그가 진리에 속하지 않았기에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눈먼 나를 구하려고 빌라도 앞, 총독의 관저에서 스스로 극악의 고통을 택하셨다. 누구 앞에서도 무죄를 호소하지 않은채 우리를 대신한 사형을 기다리시던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집스럽게 말 안듣는 우리가 뭐가 대단하다고,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라고, 이렇게 까지 하셔야 했는지 나는 감히 물을 자격도 없다.

고난 주 화요일 아침에 주님이 지신 말도 안되는 십자가와 그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생각해본다. 하나님께 가는 유일한 길, 나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 되어주신 예수님이 내 눈을 열어 보게 해 주셨다. 나의 죄송한 마음, 눈물과 엎드림이 평생 그 사랑을 노래하리라.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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