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원인은 사탄인 것임을 보여준다.
주위에 무엇을 두느냐,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내 삶의 모양과 종착역은 궁극적으로 달라진다. 늘 예수님과 시간을 보냈지만 자기 관점과 욕심에 눈이 어두워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던 유다는, 결국 사탄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만다. 성경을 볼 때마다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장면 중 하나이다.
유다처럼 정면으로 배반하지는 않더라도, 사탄이 던지는 유혹이나 기회 앞에서 어처구니 없이 나의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음을 고백한다. 앞으로도 수없이 그 앞에 넘어질 수 밖에 없는 힘없는 내 자신인 것을 알기에,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성경구절이 아니다.
나의 욕망과 미련함을 나 보다도 더 잘 아는 치밀한 사탄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그 덫에 걸려드는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예수님과 함께 있다고 생각할 때에도 눈 앞의 이익과 즐거움 앞에서는 내 마음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슬프고 죄송하다.
유다의 마음에 들어갔던 그 동일한 사탄이 오늘도, 내일도, 내가 주님을 만날 그 날까지는 쉬지않고 유혹하고, 격동케하고, 달콤한 속삭임의 덫을 내 앞에 놓을 것이다. 그 때마다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시야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분의 마음을 내 가슴에 가득 담아서, 세상 욕심이 부질없는 것임을 언제나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