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우리의 집중를 사로잡고 흥분감과 경쟁의식을 높여주는 강력한 내재적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게임기를 붙잡으면 순식간에 집중의 용사로 바뀝니다. 조사에 의하면 숙제나 공부하는 것도 게임처럼 접근하면 상황이 놀랄정도로 달라진다고 하니, 게임이 몰입을 불어넣는 위력을 내가 하는 일에 에너지로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게임이 매우 중독적인 이유는 다양하지만, 신기하게도 몰입의 조건과 흡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의 움직임에 반응해야 하고, 내 반응에 따라 즉각적인 상황의 변화를 쉴새없이 체험하도록 하여 한 순간이라도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더우기 과정이 진행될 수록, 도전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 줌으로, 꼬마 아이라도 엄청난 집중을 쏟게 만들어 몰입에 빠질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한 눈도 팔 수 없도록 조종 감각, 성취감과 희열, 즉각적 반응, 그리고 갈 수록 더 강도있는 도전을 만들어주어 숨가쁜 집중과 몰입을 생성하게 합니다. 어른들도 게임만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럼 이런 게임의 요소를 내가 하는 일이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어떻게 활용하면 강렬한 집중과 몰입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첫째, 점진적인 과정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마무리나 종착지가 아니라 하나 하나 해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성취하면서 더 도전이 되도록 자신을 몰아가는 거에요. 이때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래스 차트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 할 때마나 하나씩 체크 또는 기입하면서,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거에요. 아무런 확인없이 그냥 일을하는 것 보다, 직접 성취한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끔 벽에 부쳐놓고 하나씩 둘씩 정복해 나갈때 채워지는 박스들을 볼때 느껴지는 성취감이나 자신감은 어릴때 놀던 게임만큼이나 흥분감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시간을 재면서 자신과 또는 나의 최근 성과를 깨보려고 분투합니다. 도전이 되는 목표가 없이는 최선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나 자신과 경쟁하며 한계를 조금씩 더 늘려 나가는 것은 충분히 도전적이며 또한 가능한 일입니다.
셋째, 개인적으로 또는 팀 이나 그룹 환경에서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몰두합니다. 개인적인 몰두는 진행과정과 즉각적인 피드백, 강렬한 집중 등을 활용하고, 그룹으로 몰두할때에는 상호협력과 하나가 되가는 팀웍, 그룹 시너지를 통해 개인의 역량의 합보다 훨씬 큰 전체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도록 합니다.
어때요, 이제 한 두가지라도 게임의 원리를 적용해서 하는 일에 몰입하도록 시도해 보면 좋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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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