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체포되어 조사를 당하고 베드로는 허무하게 일반인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한다.

오늘 스토리에서 베드로의 인간적 약함을 눈으로 본다. 주님을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 앞섰지만, 움츠리는 본능을 이기지 못함을 발견한다.

나도 두려움 앞에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겁쟁이로 변신한 베드로가 얄밉기 보다 연민이 느껴지는 것도 바로 내 자신의 무력함을 그의 행동을 통해 보는 것 같아서이다.

베드로의 부인을 예견하신 예수님은 그때에도 베드로를 생각하셨고 사랑하셨을 것이다. 언젠가는 성령님을 통해 그 분을 위한 강한용사로 만들어 주실 것을 아셨기에 부활 후에도 꾸짖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주셨다.

오늘 나의 약하고 비겁한 모습을 아시는 예수님 때문에 감사하다. 가끔씩은 사방의 눈치를 살피는 나를 잘 아신다. 그 예수님이 베드로를 회복시켰고, 나도 주님 앞에 강한 믿음의 용사로 서게 하실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지금의 모습이지만, 조금씩 깨뜨리고 빚고 다듬어 주실 것을 안다. 그런 주님의 마음과 손길을 믿기에 내 앞에 놓은 하루와 주신 과제에 오늘도 그 분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보기로 다짐한다.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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