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16-돌아서야 할 때를 알기

그동안 여러가지 대화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나누었고 또 저도 함께 배웠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무리 하면서, 가장 힘들고 때론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내가 듣고 이해하려는 좋은 마음가짐으로 아이처럼 반가와하며, 늘 상대의 유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대화를 한다면 망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일이든 예외는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거나, 노력이 부족해서 생기는것이 아니거든요. 논리적인 설명도 이해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어요. 물론 누구의 잘못도 아닐 때가 많아요. 그냥 서로 너무 안 맞는 성격이나 상황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매우 드문 케이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그러니까 조금 잘 안 된다고해서 매번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하면 큰일납니다. 수백명 또는 천명에 하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성격이 정말 나쁜사람이라면 더 빈번할 수 있겠지요. 예를들어 수십명에 한번씩 이런일이 생긴다면, 그건 상대의 잘못이나 성격이 안 맞는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거니까 그땐 나를 고쳐야 하는 거에요.

 

어떤 이유에서건 언제나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더라도 나의 노력이나 의지에 상관없이, 관계가 갈수록 꼬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맏기고 돌아서야 할때가 있는 것이겠지요.

 

정말 없어야 하겠지만, 살다보면 이런 상황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자꾸 쉽게 부딫치거나,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거나, 성격이나 기질이 너무 맞지 않는다면, 좋은 의도를 간직하며 하나님께 맏기고 돌아서야 합니다.

 

정리하기 전에, 그 분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기도하시고 조용히 물러나세요. 반박하거나 핑계도 대지 마시고, 잔잔히 끝까지 듣고 존중해 주세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친숙하게 될 날이 오기도 할 거에요. 혹은 그런 날이 살아있는 동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것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때론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화목한 마음으로 다시 친해지고 관계가 회복되게 해주실 날을 기대하면서, 사랑을 품는 마음으로 돌아서세요. 마지막 까지 그분을 존중해주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마음으로 작별하세요.

 

시작이 중요한 것처럼, 마무리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관계를 잘 정리를 하는 것은 훗날의 더 좋은  만남을 준비하는 거에요. 지금 서로의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거나 어려울때에 지혜롭고 정중하게 잠시 거리를 줄 수 있다면, 서로가 성숙해진 후에 얼마든지 더 좋은 만남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기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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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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