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은 울고있는 마리아와 두려움에 숨어있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신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무덤 밖에 서서 울고있는 마리아의 심정을 상상해본다. 견디기 힘든 절망과 허무함이 아니었을까? 그녀의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 마리아는 바로 앞에 서 있는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나에게 찾아와 내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까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느 곳으로 가는지, 다가올 심판의 육중함도 모른채, 멸망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있는 존재였다. 영원은 고사하고 잠시 지나가는 삶에 대한 목적이나 가치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나에게 오셨을 때, 정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길 수 없는 슬픔에 빠진 마리아와 두려움에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제자들, 그리고 영원한 고통을 피할 길이 없던 무력한 나에게도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정확한 날짜도 모르지만, 그 날은 내 생애에 가장 기쁜 날이었다. 수천억의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꿈을 이루는 것도 예수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정말 예수님 한 분이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한눈 팔고, 잔머리 굴리고, 셈을 멈추지 않는 내 모습을 고백한다. 그래도 그 분이 내 이름을 불러 주었기에, 나는 변함없이 그 분안에 있다.  부활한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되셨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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