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자신을 영화롭게 하셔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인류 역사상 예수님만이 할 수 있는 일, 어쩌면 이 상황에서 그 분만이 할 수 있는 기도이다. 이제 자신을 높여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언뜻 생각하면 예수님이 아주 멋진 모습으로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로 오해할 수 있지만, 여기서 자신의 영광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 지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의미한다. 끝까지 순종하고, 고통을 견디며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결심의 기도이다.
우리도 비슷한 기도를 할 수 있다. “이제, 나를 높여 주셔서 하나님이 영광받게 해 주세요.” 하지만 나의 눈부신 성공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픔, 실패, 가난, 고통, 아니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순종을 통해 그 분의 뜻을 먼저 이루게 해 달라는 기도일 것이다.
나는 잘 되는 것과 좋은 것을 위해 기도한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높임을 받게 해달라는 나의 바람이 기도의 배경에 존재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처참하게 찢기는 십자가의 고통을 감당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나님이 자녀에게 고통을 주며 자신을 높이려는 분이 아닌 것을 안다. 하지만 나 또한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앞세우면 부끄러울 것 같다. 나의 성공이나 실패, 행복이나 아픔, 좋은 환경이나 고생,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만을 높이겠다는 결심이 먼저라면 좋겠다.
오늘도 내게 하루를 열어주신 하나님이시다. 값싼 하루가 아니다. 앞에 놓인 일과를 통해, 대면해야 할 상황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필요하다면 나의 아픈 영광을 통해서라도 그 분이 높아지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구한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