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전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스토리이다.

자기가 우물에 온 목적과 물동이마저 내려놓고 동네를 향해 달려가는 이 여인. 숨기고 싶은 과거와 수치스런 현재 때문에 자기를 왕따시킨, 그래서 그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해 더운 한 낮에 물길러 와야 했던 그 창피함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던 것일까?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게해 준 예수님을 와서 보라고 전했던 이 여인에게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녀의 겸허함과 자신을 깔보는 못된 동네 여인들을 향한 사랑을 본다. 이 여인이 큰 자이다.

예수님이 이 여인의 마음을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먹을 것이 와도 사양할 정도로 기뻐하신다. 이런 기쁨을 주님께 드릴 수 있다면,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럽거나, 아니 완전 쪽팔림이나 왕따을 당해도 나에겐 오히려 기쁨이 되어야 한다. 나를 위해 다 버리신 예수님이 그렇게 바라시는 일이라면,  나는 오늘 무엇 때문에 그 분을 알리는 것을 주저하는가? 내세울 것도 없는 자존심이나 우아함을 지켜야 한다는 고집이 나를 망설이게 하는가?

보내신이의 뜻을 행하는 것을 그 토록 좋아하셨던 예수님. 그래서 자신의 죽음 앞에서 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고통스럽게 자신과 싸우셨던 예수님. 그 분의 사랑 떄문에 오늘 나는 하나님께 속할 수 있었다.

들판이 추수할 것으로 하얗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이래도 나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무슨 면목으로 주님 앞에서 내 편안함과 우아함만을 챙기려 하는 건지… 이 여인의 스토리 앞에서 눈물이나도록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

나도 그 사랑을 받았기에 예수님을 알려야 한다. 전하는 대상에겐 영원한 생명이 달려있기에, 예수님에겐 먹을 양식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일이기에, 나는 오늘도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을 전할 것이다. 예수님 저의 마음을 붙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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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27-42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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